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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편)  친퀘테레 이탈리아...  두 번째 삶.

(37 편) 친퀘테레 이탈리아... 두 번째 삶.

그래요.

삶은 단 한 번 뿐이다(!)를 고집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출생과 죽음 사이의 공간,

…오직 한 번인 탓에 그리 단정지어버리는 것이겠지요!

왠지 오늘, 뜬금없이…

한 번 강하게 반발해 보고 싶어집니다. ‘꼭 그런 것 만도 아닐 것!’ 이라고…

🤣

목숨은 하나 뿐이라도 삶은 억척스래 두 번??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이지요.

(…근데, 말 되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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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 이탈리아

는 밀란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동남쪽으로 파르마를 거쳐, 혹은 서남쪽으로 제노바를 경유해서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토스카니 지방에 근접한 지중해안이죠. 줄지어 둥지틀은 그림같은 해변 마을 (Terre) 다섯개 (Cinque) 를 일컫는 이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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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사진은 그 중 하나인 베르나차지요 아마... 동화 같은 세팅, 작은 상점/식당들과 소담한 농촌 로망이 방문객들을 유혹합니다)

따뜻합니다. 단아하구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전경입니다.

…푸욱 빠져들 수 밖엔 없는.

다정한 모습, 어디선가 반드시 본듯 한 느낌 역시… (그렇죠?!)

(그리고 윗 사진이야말로 다섯 마을 중, 언덕위에 높이 자리잡은 마나롤라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파스텔 톤 분필로 치장된 집들이 산 중터기에 옹기종기 모여 바다를 내려다 봅니다.

그러니까 오래 전부터 이곳은 어부들의 보금자리였다지요.

다섯 마을 모두가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들던 포구였고…

오랜 시간 고기잡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부들 눈에 제일 먼저 띠어야 하는 컬러풀하고 튀는 색상의 집.

바로 산 중턱 자신들의 집이어야 했을 터이고 말입니다.

따뜻한 보금자리와 식구들을 그렇게나마 멀리서부터 느껴야 했던 그 들 탓에,

…친퀘테레의 화려한 색상이 유래된 것이라 하지요.

(포근한 스토리 아닙니까, 다분히…)

인간은 누구나,

억척스래 (배운 만큼, …느끼는 만큼) 자신의 것을 지키며 늙어갈 것입니다.

슬픈 것은 그러나,

(신의 짓꿋음이었을까요…) 스스로를 열 수있는 치열함 만큼은 인색하게 거둬 가셨나 봅니다.

암튼 그래도, …절박한 삶이었던 만큼, 때가 되면 정신을 가다듬고 욕망해야 안될까요(??)

살아있는 동안, …그 두 번째 삶!

(다시금) 갓난 시야로 세상을 만끽하시는 어르신들 모습들도 아름답지만,

삶의 탐사를 일찌감치 시작한 어떤 젊은 모습, …역시 멋집니다!

늦어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처음으로나마 진지하게 삶의 의미,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암튼, 맞습니다.

친퀘테레야 말로 밀란이나 피렌체, 베네치아를 찾는 방문객들이라면 대부분 그냥 지나쳐버리는,

어찌 보면 촌스럽기도…

아니 그 뿐아니죠, …이름마저 생경한 자그마한 시골 어촌들일 뿐이니까.

그러나 친퀘테레(!)

…흙과 하늘, 바다와 푸른 식물의 화려한(!) 단조로움.

심오하기에 차라리 심플한 아름다움 말입니다.

방문객들은, 비로써 삶의 바탕색(??) 이겠죠, …그 밝고 엷은 색채의 기품,

…그리고 화려함에 깃들어있는 보기 드문 화폭에 흠뻑 젖어보는 식입니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며 만나는 첫번 째 마을 몬떼로쏘의 사진 입니다)

보이시죠(?!)

푸른 하늘과 수목에 어우러지는 파스텔 색상의 피사체들,

난간에 걸린 빨래, …좁고 아늑한 골목길.

있죠 왜(?!)…

속절없는 우리네 영혼들 사이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

그러니까 삶에서 생존 경쟁을 (간신히나마) 견뎌낸 어느 날, 갑작스래 자각해 보는 일…

“아!, 그래… 앞으로의 인생은 사실 완전 다른 색깔의 것 일 수도 있어!”

를 외쳐보는 바로 그 일 말입니다…

절벽 아래 지중해의 에메랄드 물이 파도되어 그 광채를 뿌려댑니다.

길 위 산 중턱 절벽을 따라 열차가 오가며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을 연결하는데요.

아! 그리고 장난감 같은 예쁜 집들을 포도와 올리브 나무들이 아늑히 감싸고 있는 곳,

역시 이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섯 마을 이름을 다 나열해 보자면 (이탈리아 어를 조금 숙달해야 겠지요마는)…

북에서 남쪽으로 순서를 먹여, 몬테로쏘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 (Vernazza), 꼬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오마죠레 (Riomagiore) 가 될텐데요…

피로에 지친 발걸음 따윈 전혀 자각되지 않는 식이었구요…

해변과 절벽을 양 팔에 품고 걷습니다.

오랜 시간.., 한 없이!

마냥 아름답고, 즐거우니까…

그러다 보면, 미로처럼 펼쳐지는 골목길과 로망을 부르는 식당들,

…아기자기한 상점들 역시 많이 만나는데요.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께 특별히 권해드립니다.

(…아! 더우기 두 번째 삶을 당당히 누리시는 모든 분들께!)

그러니까,

많이 걷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감탄하는 와중에…

많이 시장하실 때(!!)

반드시 Frittura di sardina (정어리 튀김 정도 되겠지요) 를 들어보시길!

황홀하리만큼 맛있습니다.

(혹 제게는 두 번째 삶??) 이 전달하는 바로 그 맛 아닐까요(?!)

레몬과 소금을 약간 뿌리시고…

(참고로 한 봉투에 약 5-6 유로 정도 했나 봅니다만…)

‘유토피아’죠,

토마스 무어의 ‘이상향’ 말입니다.

친.퀘.테.레.야말로…

하늘, 산과 바다의 원색을 잘 믹스해 놓은 캔버스.

현실 속에서 이상향을 만나는 식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

…피할 수 없었지요.

아무튼 흐린 날씨였지만, 부드럽게 흐르는 구름이 거센 파도를 잠재우고 있었구요.

그렇게 매마른 삶을 도닥여주는 식이었을 겁니다.

온몸의 피로를 어루만져 주는 파도소리!

평화로움!!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바로 이상향! …아니었을까?!)

험준한 삶을 견디다 보니 깊어지기만 했지요

섭섭함, 원한의 감정, 힘들었던 상황의 골 말입니다…

…다 잊고, 허물고, 새 삶을 시작할 계기, 누구에게나 필요한 게 아닐까요.

저 역시 그렇게 -첫번 째 삶에 연연치 않고- 두번 째 삶의 시작을 이행하고 싶습니다만...

지탱하기 위한, …견뎌내기 위한 삶은 이제 뒤로..,

더 늦기전에 차분히 음미하며 걸어볼 수 있는 삶,

…그 두 번째 삶에 예찬!

솔직히 여러분의 바람이기도 하지요(?!)

주위에서 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모신 행운아 아닙니까, 제가…)

털실로 짠 예쁜 수제품 인형들을 만들어 인터넷에 색깔과 따스함을 수혈하시는 분,

남달리 이른 정년을 결정, 하이킹과 등산에 열정을 쏟는 부부. (그렇게 대자연의 부분이 돼가시는…)

그 뿐인가요.

노인 복지 작업에, …유기견들 구제 운동에 열정을 기우리시는 분들,

더러 계시거든요. 주위에…

제각기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두 번째 삶’이란 절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계시는 거 겠지요.

…아, 기억하십시오. 경제력(?!) …두둑 할수록 좋지요마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뜨거운 욕망과 의지는 필요합니다, 반드시…

친퀘테레 다섯 마을을 잇는 절벽의 길…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10 Km의 길입니다.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벗어나 멀리 파도 선상에서 다섯마을 을 바라볼 기회 말입니다!

요로코롬!….

일단 바다로 나오니 4월을 마감하는 시기였는데도 지중해의 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구요…

아래 사진은 바다에서 포착한 언덕 높이 자리잡은 코르닐리아 마을이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아무튼 오랜만의 진정한 휴식이었을 것입니다.

…느긋하고 아늑했습니다. 모든 것이, 그날!!

다시금 평화와 숨 고른 시간, 생활과 삶을 음미해 볼 계기였구요.

베르나차였던가요(?) …아래 교회당과 망루.

알프스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것이.

광범위 합니다.

높고 깊지요, 대자연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그렇듯…

(밀란을 떠나 피드몬트죠, 이탈리아의 알프스 산기슭 지역… 그 상공에서)

눈 감고 생각해 봅니다.

세상을 헤매고 다닌 저는 과연 (지금) 어디에 서있을까…

수 많은 인종과 수 많은 언어를 맞닥뜨리며 과연 나는 어디까지 왔을까…

제가 누린 첫 삶이 거름되어,

이쯤돼선 저역시 두 번째 삶을 꽃 피울 수 있을까??

재밌게 보셨으면 공감과 커멘트 꼭 남겨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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