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편 -하) 산뜻함, 완벽함... 빛과 멋, 토론토
(34 편 토론토 ‘상부’에 연속인 ‘하부’ 입니다)
산뜻히 정돈 된 세상을 바라볼 때,
조용히 치유 됩니다, …많은 아픔들이.
모르는 사이에 맑은 공기를 수혈 받기 때문이 겠지요.
생각해 봅니다.
나는 어쩌면 유유히 떠도는 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전생에 말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눈을 감고,
새삼 자문해 봅니다.
“과연 잘 흐르고 있는 걸까 지금, …나는?!”
센터 아일랜드는 다운타운 토론토를 마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지요.
다운타운에서 페리 편으로 한 10여분이면 도착하는 아주 작은 섬인데요.
그러니까 ‘토론토 아일랜드’를 구성하는 헨란스 포인트, 센터 아일랜드 와 워즈 아일랜드의 삼총사 섬들 중 중앙에 위치한 멋진 공원과 휴양지입니다.
토론토 시의 참 모습을 시원스럽게 광곽으로 포착할 수 있는 해안과 시설이 많아 특히 사진꾼들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스톱인 곳이구요…
부富, 권력, 사회적 지위…
오직 그런 것들 만을 위한 열띤 노력과 집착, 저 역시 지향하지 않습니다.
기억 하시죠?
소싯적 누구나 체험하는 자신과의 약속…
“ …그러니까 30살엔 500권의 책을 끝낼 것이야,
40에는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방문 할 것이고,
50에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을 걸어야지…”
뭐 그런...
절실한 약속! 자신의 삶을 채우겠다는 의지 아니었을까요?!
절망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 이루지 못 했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니까)
중요한 건 그러나 삶을 채우기 위한 그 노력만큼은 대충 대충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사실이지요.
…대충 살려고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
절실히 노력해야 겠지요.
그래야 채워지니까, …‘삶’!
그리고 사실 그건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자신있게 날개를 펴고,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그 뿐입니다.
아, 그래서 ‘대충’이란 없습니다. 결코!
이쯤해서 토론토 시내의 색다른 구석,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21세기의 빼놓을 수 없는 모양새.
세상 가는 곳에서마다 만나는 것이 그래피티인데요.
과연 그래피티야말로 아트일까요, 아니면 낙서에 불과 할까요?!
재미있는 것은 이곳 토론토에서 그래피티 아트의 궁극을 만날 때까지,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입니다…
아마도 제게 그래피티는 항상 낙서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만…
방문 시 반드시 들러보실 것을 강추 드립니다.
이름하여 그래피티 앨리(골목) 인데요…
그러니까 차이나 타운을 끼고 다운타운 근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것을 낙서로 간주해 버리기엔…😲!!
도시의 몇 블럭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뭐, 인생은 그래피티다! 그래서 “짠!”
예술이 아름다움과 감동을, 즐거움과 슬픔을 적절히 표현해주기 때문에 존재한다면 말입니다.
그래피티 앨리가 전달하는 컬러풀 한 감정의 표현들을 저 역시 예술로 감싸 안아야 할 듯 싶었단 말이지요.
아무튼 아름다워요! 산다는 거. 재미있고, …그래피티처럼.
‘그래피티 따위!’ 하고 그 예술성을 무작정 무시해버리던 나 말인데요.
문득 찾아오네요, …그런 나를 과연 신 세대 사람들이 어찌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미안한 감!
아무튼 이쯤 합니다. 더 보여드리고 싶긴 한데 말이죠…
(감동먹은 여러분 페인트 캔 들고 골목길로 나서실까 두려워서!)
완전 귀엽지 않습니까?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길, 영(Younge) 스트리트에서 맞닥뜨리친 ‘댕댕이 분수’ 입니다.
모르긴해도 아마 딱 저 같은 사람이 디자인해 놓은 공원과 분수 아닐까 합니다만…
여행하기 좋은 날이 따로 있다면,
딱 오늘 같은 날일거라 생각됩니다.
간단한 거 같아도,
여행하며 ‘나’를 많이 고민해보고 만나려 애써 본 사람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인데요…
“딱 오늘 같은 날, …나만을 위해 펼쳐진 날이네!”
잠깐 허용된 공백의 시간을 메꿀 수 있는 최고의 수단!
시청 앞, 역시 영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토론토 최고의 쇼핑 몰.
이튼 (Eaton Centre) 센터에서의 윈도우 쇼핑!, 아메리카노 한 잔!
…꾀나 좋아요!!
신기하죠.
그 어느 계절에 비해,
가을은 퐁요롭고,
가을은 선율로 흐르는 음악이며,
가을은 사랑이고,
가을은 여행이다!
아! 그리고 가을에야 말로 남자들은 멋지고,
또 모든 여성들은 더욱 아름답다!!
…는 그 기분!
아마도 빠른 시일 후
나른한 어느 주말 오후 쯤 되겠지요…
커피 한 잔을 품고, 이번 여정을 통해 얻은 사진들을 정리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토론토를 만나 보는 기막힌 순간이 될 것이구요.
그 때를 위해 토론토의 구 시청과 반원 쌍둥이 건물의 현 시청, 잡지에서 보던 네이던 필립스 광장과 다운타운 번화가들을 다양한 빛과 멋으로 다시 기록해 봅니다.
구시청이죠.
전형적인 빅토리아식 석조 건물입니다.
지금은 지방 법원으로 사용된다고 하지요.
빅토리아 식 건축 스타일에서 캐나다를 상징하는 전형적 건물들의 탄생을 볼 수 있는데요.
퀘벡이나, 오타와에서 역시 많이 보던…
되풀이 합니다만 오래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청결함과 완벽함이 그 멋을 과시합니다.
퇴근 시간의 다운타운 모습입니다.
토론토의 산뜻한 멋은 오래된 석조 건물과 최 첨단 크리스탈 타워들의 조화에서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그동안 방문했던 어느 대도시보다 유리 건물이 많은 것이 21세기 디지털 환경의 멋을 강조하는 식이구요.
때론 특별한 계획없이
순간만을 사는 경험,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흐뭇한…
고민거리, 아픔없이 오직 여행만을 그냥 그대로 품을 수 있는 계기…
“아! 이제야 살겠다!!” 의 외침!
토론토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시청앞 플라자에 앉아 사진사들의 황금 시간이죠, 이윽고 (Golden Twilight) 골든 트와이라이트를 만납니다.
나이들며 자각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 모두는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며 살거라는 터득인데요…
살아야 하니까.
누구나 애착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삶!
지난 여름 폭염에, 작열하는 태양아래, 모래 알처럼 매말라가던 우리 자신과 정서에 고통스러웠지 않습니까.
그래도 가을은 도착했지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산뜻하게 !
그리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시금 촉촉히 적시지 않았습니까…
절실함 만이 우리 영혼에 풍요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쉬엄쉬엄 해야 합니다, 매사. 서두르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그러나 ‘대충’ 아닌 절실함으로, 열띤 노력으로 이행해야죠, 맡은 바를, 삶을!
누구 말대로 ‘보고싶다’, 혹은 ‘찾고싶다!’ 는 말이 여행자에게 가장 설득력있는 원동력이라면
바로 그래서 여행이야말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이곳 방문!
또 그래서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밤. 다소 아쉽구요…
아무튼 여.행.
여행이야말로 여행자들 자신마다 각각 다른 의미로 정의될 것입니다.
나에게 여행은 늘 몸과 마음의 치유이자, 삶을 실감케 하는 ‘희망’의 체험이었던 것처럼…
그런 입장에서의 토.론.토 방문,
(되풀이 합니다만) 절로 고개 끄떡여지는 체험이 아닐 수 없었고 말입니다.
산뜻함,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함!
아름다운 디자인, 멋진 라인들이 평행과 수평, 그리고 수직으로 조화를 이루는 도시!
글쎄, 제 눈엔 크리스탈로 빚어놓은 어떤 ‘디자이너 시티’를 경험한 느낌 역시 강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쯤해서 끝맺음 합니다.
삶은 절실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대충 대충’ 이행될 수 없는 이유지요.
물론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끔씩 쉬어가고 느긋히 커피 향을 즐기는 게으름 역시 허용됩니다. 그러나 ‘색깔만 같으면 되는 양말’ 신기나 ‘어쩌라고?, 이 게 나인걸!’ 따위의 ‘대충 삶’은 누구에게도 도움이나 위로가 되지 않을 겁니다…
매사에 성실한 노력, 뜨거운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위함에 열정을 보여주시면 되겠지요.
말처럼 힘들지 않습니다. …격정적으로 사는 거.
자! 절실하게, 그리고 폼 나게 사십시다. ‘폼생폼사’ 가능합니다!
긴 엔트리, 인내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특히 미 동부에 계신 여러분들께 다음 휴가 목적지로 토.론.토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충만한 가을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