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불꽃,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지요.
...말로만 듣던.
거의 같은 사이즈의 소피아 성전 (지금은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입니다.
장관(!)이었구요.
인간 의지와 에너지를, 그리고 종교의 힘을 또 다른 차원에서 실감케 합니다.
😱!
모름지기 다른 문화와 종교적 관행, 신앙 차이를 왈가왈부 하는 유치함을 초월하게 만드는 세팅이었구요.
아무튼 시작합니다.
정열의 도시, 이스탄불 방문...
이슬람교인이 대부분인 이곳 시민들은 아름답습니다. 친절과 명랑함을 선사합니다. 모든 방문객에게...
아, 특히 우리 한국인들에게 호의적인 건 말하나마나구요!
이스탄불의 랜드마크죠, 싸라간 켐핀스키 왕궁입니다.
지금은 같은 이름의 호텔로 개조된 역사적인 건물이구요. 정면에 보스포루스 강을 마주하고 측면에 골든 혼 강을 역시 품고있는데요, (높은 지대 탓에) 사방에 이스탄불의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는 식입니다.
그러니까 유럽과 아시아가 하나로 뭉치는 지점. 흑해에서 흘러나오는 강 보스포루스와 유럽 측에서 시작되는 골든 혼 강이합쳐저 비로써 마르마라 해 (Sea of Marmara)를 이룹니다. 결국 마르마라가 에이진 바다로, 그리고 에이진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셈이구요.
사진 저 멀리 골든 혼 강 넘어 유럽 측의 이스탄불이 보입니다. (지루해도 잠깐이면 됩니다. 지리 공부!)
그리고 이름하여 아나톨리아였지요.
그러니까 캄핀스키 왕궁 정면 삼각지에서 이번엔 보스포루스 강 건너 아시아 측의 이스탄불을 보고계신데요,
(되풀이 합니다만) 이스탄불이야말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대륙을 품고있는 도시 아니겠습니까(?!)
히잡 쓴 여인들입니다, 시장에서 마주친...
이슬람 종교와 이곳 문화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검은 색이 아닌) 다소 컬러풀하고 화려한 복장의 여자들이 신기하게도 느껴졌습니다.
그들에게서 풍기는 멋과 매력에 빠져드는데는 그러나 결코 긴 시간이 필요로되지 않았지요.
불루 모스크의 내부.
모든 방문객이 신발을 벗어야 하며, 여성 방문객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히잡을 써야 출입이 허용됩니다.
이번엔 블루 모스크를 길 건너 마주하고있는 소피아 옛 성전의 내부인데요.
그렇습니다.
위대한 것 앞에선 역시 침묵할 수 밖에...
다소 포토제닉합니다, 이스탄불 사람들...
구석구석 도시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
세상을 뒤지다보면 비로써 터득하는 것이 있지요.
어딜가도 장미는 장미요, 제비꽃은 제비꽃이며, 인간은 인간이라는 거.
그래서 모두의 아름다움을 감지하고,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식인가 봅니다.
😍
모두 즐겁고, …모두 밝습니다, 이곳 사람들.
부르카(Burka)라 하지요, 전통적인 검은 의상의 멋 까지도...
이곳 사람들... 유난히도 반려견과 고양이들에 대한 애착이 많은 듯했는데요...
재밌는 사실은 말이죠,
적어도 이스탄불에는 떠돌이 유기견이 없다는 말이지요. 대신 이른바 '도시견'들을 만나는 식인데...
믿어도 될까요(??)
사실 그눔들에게 집은 도시요, 주인은 이웃 모두인 셈이라는 말입니다. 市당국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관리와 접종을 책임지며, 또 녀석들의 숫자를 통제하기 때문에, 위생문제나 질병따위로 민폐가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
사진에 보이는 귀의 노란 단추가 바로 개의 건강관리 기록및 위치 추적을 가능케 하는 장치입니다.
아무튼 동네마다 2-3마리의 '동네견'들과 인간들의 공생은 이행되는데, 이웃 사람들이 합세해서 먹이와 잠자리를 공급하며, 사랑을 나눠주는 일에 동참한다는 식이지요. 동네 개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벗어나는 법이 없고, 동시에 그 지역을 침범해오는 외지의 개들 역시 없다하니 아무런 소란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니 개들의 왕국인 미국이나 유럽 다른 나라에서조차 볼 수 없는 일이지요.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스탄불의 가장 큰 유혹은 밤 문화와 먹거리 아니었을까요.
스트릿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쌓여있는 것이 음식이고...)
중동과 유럽 스타일의 혼합(?)이라 해야 될까요… 아니, 섞임의 혼합이라기 보다 두 대륙의 어떤 ‘연결’에 더 어울리는 이스탄불 음식입니다. 아주 좋았는데요.
그렇습니다.
이스탄불의 맛, 음식과 음료의 향연이야말로 유럽과 중동을, 나아가서 전 세계의 식도락을 연결하는, 바로 그 것 아니었을까 생각 됩니다.
암튼, 포식가는 못 될망정 먹는 장소에서 뒷자리는 서러운 제게 행복한 방황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구요.
암튼 좋았습니다, 모두!
음식,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
아! 그리고, 따뜻한 날씨, 푸른 하늘, 도처에서 북적거리는 삶의 소리, 불꽃같은 열기!
포장마차 스타일이나 시장 음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을 이스탄불은 바로 그 '그랜드 바자'의 세계로 유혹합니다.
네.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 이른바 지붕 덮힌 시장이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시장아닐까요.
1450년 대에 건축된, 지금은 5000개 이상의 크고작은 소매업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루에 30만에서 40만명의 방문객을, 그러니까 일 년에 9천만명이 넘는 인파가 들끓는다는 바로 그곳입니다. 사실 음식을 포함, 시장 상품이라곤 없는 게 없는 그런 곳이구요.
네이버 지식 백과는 다음과 같이 이곳을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으로, 현재 60여 개의 미로같은 통로에 5,000여 개의 상점이 있으며 2개의 주요 통로 끝에 있는 입구 4개를 포함하여 모두 20여 개의 입구가 있다. 시장에는 금,은 세공품을 포함한 각종 보석류, 피혁류, 카펫, 향신료, 형형 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을 포함한 각종 공예품과 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비잔틴 시대부터 동서양의 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날에는 하루 최소 25만 명에서 최대 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이스탄불...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라는 말.
사실 '떠남'.., 여행이라는 값진 생존 방법이야말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누을 장소, 그래서 일상의 시달림을 달래주고, 삶을 재충전 해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과정은 시작될 것인데...
아무튼 도처에 삶의 기운이
즐거움과 생의 밝은 기가 흐르는 곳
변덕스레 살아있다는 충동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목적지였던 게 아닐까 합니다.
최근들어 시리아 난민 소동과 및 지역적 불안에 터키를 향하는 관광객 수가 상당히 줄었다는 뉴스입니다. 불행히도... 사실 2015년 제 방문 시만해도, 그다지 밝고 안전했던 곳인데...
한국과는 형제국입니다. 터키... 빠른 시일 내에 다시금 안정을 찾았으면 하고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