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편) 추억의 빛내림, ...블랙-워터의 노을.
묻고 싶네요 여러분께, ...오늘.
행복하신가(?) 하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꺼라는 말, …믿으니까.
사실 추억 한다는 일,
추억 한다는 거
추억할 꺼리가 많은 거 말이죠,
포근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미 망각 된 해프닝들 마저도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일처럼...
지워진대로, 그냥 남겨 놓지 마시고
열심히 기억해 내시길.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거든요...
엄청 추웠던 어느 오후였죠 아마, ...몇 해 전 겨울.
꼬마 새들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왜가리 몇 마리가 물가 영지를 지키고 있는 꼴이었지요.
아직 남쪽으로 이주하지 못한 철새들이 뭍에 올라오지 못한 체 물위에 옹기종기 뭉쳐있었구요.
왜 아시죠(?) 눈이나 얼음없이도 찬바람이 살을 에이는... 그런 날.
아무튼 오늘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황혼의) 추억을 함께 찾아 볼 요량입니다만...
깡추위에 구름 마저 낮게 내려앉은 오후였구요.
어쨌든 추웠지요, ...끔찍스레.
네, 그렇습니다.
어느 늦은 겨울 오후 만났던 황혼, ...그리고 그 노을 말인데요.
여러분 역시 찾으셨나요(?)
(잘 찾으시면 됩니다. 누구나 그렇듯,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노을의 기억 몇 개쯤은 분명 갖고 계실테니까...)
자, 이제 기억 나시죠(?)
가히 환상적이었던 그 저녁!
한 폭의 그림 아닙니까 ?
(놀랍죠? 잊혀진체 기억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순간들...)
암튼 온난전선 지역도 아닌데, 저 멀리 축축하고 따뜻한 기운이 있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는 찬 공기와 낮은 구름의 혼합만으로는 빚어낼 수 없는 노을의 절경이 펼쳐졌으니까...
(추억해 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혹, 이 것이 제 삶을 물들였든 가장 환상적 노을은 아니었을까? 하고.)
기억됩니다.
역시 그 저녁, 노을과 구름을 뚫고 쏟아지던 빛 내림!
황홀하죠(?!)
...기억을 더듬는 거, 바로 이래서 충분히 흡족한 일 아닐까요(?)
아무튼 우린 모두 노을에 물들어 가고 있었지요.
그 날, 그렇게...
추억과의 해후,
기억을 들쳐보는 일이야말로 남은 삶의 새로운 행로를 가르키는 이유가 되진 않을까요(?)
아무튼 그래서,
망각된 해프닝들,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지워져버린 일들...
나이와 함께 증폭돼버리는 그 상실에 많이 서글퍼 집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기억들을 상실하셨나요(?)
수많은 장소, 얼굴들, 해프닝..
암튼 특별한 이유 없이 삶에서 삭제돼버린 기억,
네에. 망각이야말로 삶을 더욱 얄팍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 아닐까요(?)
...지역 사람들 말이었습니다.
연중 한두 번 볼 수 있을까 하는 아름다운 노을이었다고.
운이 억세게 좋았던 거지요. 우리모두...
끝으로 보탭니다.
(블로거 뿐 아닌 인간으로써) 제가 사진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것이야말로 현재의 흔적들을 착실히 기억에 저장해 둘 수있는 방법 일수도(?!) 해서...
아닐까요??
결국 많은 해프닝들을 추억하고 싶은 건,
그렇습니다. 인생이야말로 과연 기억을 먹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니까...
워싱턴에서 동북쪽으로 한 50-60 마일 드라이브 하시면 메릴랜드 해안의 블랙 워터 자연 보호구역 (Blackwater National Wildlife Refuge)을 만납니다.
이번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바로 그 곳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네에, 어느 겨울, 아주 추운 오후...)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