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편) 천상의 곡선... 가우디 매직.
상상을 뒤엎는 장엄함,
논쟁여지가 없는 위대함과의 교감은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생에 몇 번 없는 행운의 날이었지요.
가우디 세계, 매스터-피스(!!)
파밀리아 사그라다 (성 가족), ...그러니까 저와는 10년 만의 재회였든 셈이고.
네, 찬란토록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가우디의 매직, 선사해 드립니다.
여러분들께 오늘 (특별히!)
흥분 되시죠(??) ...그럴 겁니다!
하늘은 푸르고...
봄 기운과 함께 도처에 파릇파릇 생명의 씨앗이 돋아납니다.
오늘, ...바르셀로나의 아침.
그럼 떠나 보실까요...
(위대한 크리에이션.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으니까!)
사진구도를 배울 때였지요.
사물 형체를 정의하는 ‘라인(선)’과 실루엣의 (진지한) 관찰을 습득하는 거 말인데요.
비로써
- 신의 맵시를 수혈 받은 대자연 모습에서,
- 인간의 손을 거친 인위적 모양새까지...
- 팽팽하게 맞서는 라인들을 만난 거구요.
그리고 그 것들을 비교하는 시야를 조금이나마 얻게 됩니다. 마치 갓난 아이 눈에 처음으로 사물이 접수되기 시작하는 식으로...
솔직해 보자면 말입니다.
오랜 시간 (다분히) 인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벗어나지 못했던 필자에겐 (당연히) 규율과 절제력, 그리고 강직함을 보여주는 '직선'의 모습에서만 어떤 친근함을 느꼈을 것인데요.
(그렇지요. 딱딱함, 그러나 철저함, 날카로움. 잘 훈련돼있고, 잘 정리/정돈 된 분위기 연출의 직선,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생존력이자 핵심이니까. )
아무튼 그래서 '아르 누보'의 세계,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들의 전시가 처음에는 좀처럼 흥미롭지 않게.., 다소 생소하기까지 한 그런 것으로 다가온 이유구요.
(장사꾼 눈으로 예술을 심미 하려는 억지. 그래서 제겐 완벽한 도전아니었겠습니까...)
직선의 엄격함이라 해야 할까요(?!)
모름지기 사물을 정의하는 많은 선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라인으로 배웠던 탓에...
아무튼, ...어느날 아르 누보는 제 앞에 나타납니다. 대자연의 곡선을 품고...
(결국) 발견한 셈이죠, 뒤늦게, 아주 늦게...
가우디의 매직을 통해...
가우디의 비젼과 손을 통한 신의 작품, 파밀리아 사그라다!
...바로 그 라인들의 아름다움을 통해 말입니다.
...말 나온김에 다시 들여다 봅니다, ...'아르 누보' (Art Nouveau).
(전날 잠깐 소개해 드린 적 있죠, 아마...)
무튼 그 양식의 윤곽, 색깔, 그리고 유연한 곡선.
따뜻한 움직임, 부드러운 유동성, 전혀 날카롭지 않은 포근함.
...인위적 억지를 탈피한 자연의 실루엣.
그러니까 1890년을 전후해서 약 10여년 유럽 도처에서 각광 받던 예술 양식이죠.
되풀이 해봅니다.
- 넓게 펼쳐있는 산과 벌판, 아름다운 인간의 실루엣.
- 땅을 걷는 모든 생명체의 유연하며 자유로운 흐름,
- 대자연의 훔칠 수 없는 특허.
-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패턴의 계곡, 흐르는 물, 덩굴, 꽃의 곡선...
직선만을 통해 안정과 차분함을 추구하던 것이 전통 예술과 건축 양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적' 이미지만을 고집하는...
그에 비해 대자연의 영감에 춤추는 '동적' 모습의 강한 표현(!).
파격적입니다.
(당시) 전통 예술과 건축 양식의 설득력은 아르 누보를 통해 무너져 버리고만 식이니까.
그렇습니다.
모름지기 가우디는 파밀리아 사그라다를 통해 아르 누보의 궁극을, 천상의 곡선을 창작해 냅니다.
상징적일 망정, 지구 상의 모든 생명력이 죄다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속에...
공감.., 가능합니까(?!)
가히 신적인 예술이라 하겠는데요.
10년 전 방문 때의 뚜렸치 않았던 모습에 비해 어떤 궁극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모름지기, ...드디어 가우디의 '천상 크리에이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전(!)
숨막히는 계기이자, 흥분되는 일입니다.
소개 드리는 입장에서도...
라틴어로 Basilica Sanctae Familiae,
스페인어로 바실리카 데 라 파밀리아 사그라다, 즉 성 가족 대성전.
아르 누보 시기를 상징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야심작이자,
...네, 완벽한 매직입니다.
1882년 착공 이래 140년 거의 지난 지금, 아직 건축 중이죠.
가우디의 사망해인 1926년 이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위해 마지막 건설에 심혈을 기우린다는 카탈란(스페인) 사람들의 얘깁니다.
성전의 완성은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이 성당 (지금 솟아있는 성인들의 4개 첨탑)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는 얘기구요. 그 높이가 170미터 이상에 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171 미터 높이)에 맘먹는 규모라는 점이 가우디의 야심이자 알찬 계획 아니었을까요(?)
(참, 그리고 이는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독일의 울룸 (Ulm) 대성당의 162미터 높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가우디의 오만하기까지 한 의도일 수도...)
묻게 됩니다.
과연 신의 계시와 비젼 전달없이 가능한 일 이었을까(?!).., 하고.
대형의 주 기도문, 성당 뒷면을 장식합니다.
아, 그리고 빼 놓을 수 없죠. 주 기도문의 한글판이 선명히 자리합니다.
사실 가우디와 그 천재성을 소개하며 할 말은 많이 없어야 합니다.
방문시, 그 위대함 앞에 침묵했어야 했던 것처럼...
압도적이었죠(?!)
저항할 수 없는...
이쯤해서 파밀리아 사그라다 방문, 유감스럽게도 끝내야 할 듯 합니다만...
아! 그러나 엔트리 마감하기 전, 가우디의 걸작 몇 개 더 보여드립니다. (...서운 하실까바.)
여러분 눈에 익으시죠(?!) 가우디의 트레이드 마크.., 유명 작품.
바르셀로나 중심에 위치한 '카사 밀라'죠. 지금 콘도이자 아파트인 듯 했는데..
과연 어떤 이들이 거주 할까요??
그리고 말나온 김에...
가우디 작품을 흠뻑 끌어안고 전 세계 방문객을 유혹하는.., 네, 그렇죠.
구엘 공원, 잠깐 방문해 봅니다.
(멀리 바르셀로나 시가 눈에 들어오는 언덕...)
네, 방문객들의 눈을 자극 합니다.
역시 자연이 부르짖는 모든 생명의 아름다움... 곡선의 미.
똑바른 라인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죠(?)
신의 힘, 그리고 그 영감이 깃든 창작.
암튼 그 천재성의 제한, ...과연 어디까지 일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구요.
사실 세상을 뒤지며 자주 느낍니다.
신의 위대함, 불가사의 한 힘의 반영...
아름다운 방문 되셨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오늘 완전 즐거웠거든요!
파밀리아 사그라다의 완공, 그러니까 앞으로 8년 후가 되겠네요.
그 때 다시 방문, 오늘 엔트리의 후속편을 드리도록 합니다.
그 때까지, 여러분 가정에 대자연의 '곡선'이,
파밀리아 사그라다의 축복이..,
유연하게 흐르길 기원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