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메트로놈」         

 1991년, (프라하 시내를 가로지르는) 볼타바Vultava 강을 내려다보던 만 7천 톤 무게의 스탈린 동상이 붕괴된다.

그리고 첵크 공화국은 공산주의에서 해방되며 강변 언덕 위 Letna 공원의 바로 그 빈자리에 75피드 높이의 메트로놈을 세우는데.., 바로 세계적인 조각가 Vratislav Kovak 씨의 작품이다.

아마도 약 30년에 걸친 공산주의 체계 하의 체코 국민들 투쟁과 고통을 기린다는 (정치적?) 의미였던 듯싶다.

그러나 24-7 쉬지 않고 작동하는 붉은 초분. 더 이상 아무도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연관시키지 않는 듯싶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삶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것임을, 그리고 인간의 시한부 삶을 확인시켜 줄 뿐 아닌가 하는 느낌만 강하게 와 닿는다. 

어떤 고독함을 뿌려대는 그 모습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끈다.